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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보육과의 주정미 과장을 만나보았습니다. 분류 : 보따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510
등록일:
2003년 01월 05일
보육과의 주정미 과장을 만나보았습니다.


[ 정리·편집부 ]

항상 회원들을 소개하는 이 코너에 이번에는 좀 특별한 인물 탐방을 하였습니다.
지난 2002년 5월 신설된 보육과에서 보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정미 과장이
오늘 주인공입니다. 그럼, 주정미 과장님과 보육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요?

* 보육계의 오랜 숙원이던 보육과가 금년에 신설되었습니다. 그동안 보육업무가
다른 아동복지업무와 함께 다루어지면서 복지부 안에서도 충분히 고민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보육과의 신설로 보육사업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보육과 신설의 의의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 하신다면?

--- 10년 동안의 보육사업은 분명 양적으로 급속히 확대되었고, 내용도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보육과가 신설된 것은 보육현장에서 보육만을 전담하는 체제에
대한 많은 요구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보육과 신설은 보육사업을 전담할 수 있는
전담체계가 만들어진 그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보육과는 보육에 관한
법령에서부터 세세한 운영에 관한 사항까지 총 망라해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막 보육업무를 담당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의 숨은 노력의 주체인 보육사업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고, 저희도 또한 앞으로의 보육사업의 발전을 위해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복지부는 올해 다양한 보육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보육예산을 확충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과장님이 생각하시는 보육정책의 가장 중요한 현안과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지금까지의 보육정책은 늘어나는 보육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보육시설의 양적
확대에 치중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국공립시설을
늘리고 시설에 대한 융자를 제공하는 등 양적 성장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지요. 그러나, 앞으로의 보육정책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기본방향 하에 영아 또는 장애아보육, 야간보육, 방과후 보육
등과 같은 다양한 보육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특수보육서비스 제공시설을
확충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및 전문성 제고,
시설 평가인증제 등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보육의 질은 보육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보육교사가
보육의 질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인데요, 보육교사의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 질 높은 보육서비스가 제공되려면 보육교사가 전문성과 자질을 갖취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여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먼저,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개정법률안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국가자격증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보육교사의 자격기준을 정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재직중인 보육교사들의 정기적인 재교육을 법제화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보육교사의 처우수준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부가 지원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이 부분을 예산과 제도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보육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는데 있어 복지부가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다양한 의견들과 시민단체의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 보육정책을 제대로 입안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육시설과 보육교사, 그리고 보육수요자 등 보육현장의 의견이 광범위하게 수렴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학계, 시설 종사자, 공무원 등으로 보육정책자문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 추진과정에서 보육관련학계?단체와
여성계 등의 의견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수렴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 보육업무도 사회복지의 한 영역으로 시설 운영자는 단순한 경영인이 아닌
사회복지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의 공무원도 이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가 지금
업무를 하시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요. 앞으로 보육업무를 담당하게 될
공무원들이 어떤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먼저, 공무원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나 시설 종사자와는 요구되는 전문성의
내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보육업무를 비롯한 사회복지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기본적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국민의 복지욕구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요구와는
괴리된 구태의연한 행정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겠지요. 여기에 담당하고 있는
업무의 현실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담당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 끝으로 과장님도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육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아이를 맡기는 엄마의
입장에서 한국의 보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무엇보다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고, 불편없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를 민간어린이집에 맡기는 부모의
입장에서, 좀더 다양하고 질적으로 더 나은 보육서비스가 제공되었으면 하고, 더
먼 미래로 보자면 우리 딸들이 아이 키우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성실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과장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생활하고, 부모들이 웃으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
공기관이 함께 협력하였으면 합니다.